해돋이 따위는 개나줘버려 집에서 편하게 처묵처묵하면서 쉬는게 좋아 만 외치던 우리 부부가
일본에 있으니 2015년 12월 31일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겠더라구요 ㅋㅋ
어찌되었던 처음 일본에서 맞는 연말 연시니까요 ㅎㅎ
그래서 이것저것 찾다가 아래 글을 보고 낮잠 충분히 자준 후에 31일 오후 늦게
도쿄타워로 출발했습니다ㅎ
저희는 도쿄타워 한번 보고 그 근처 조지사에서 하츠모우데를 한 다음에 도쿄타워에서 기달리면서 해돋이를 볼라 했다구요 ㅠㅠ
그런데 이게 웬일.. 가니깐 새벽 5시에 오픈하는 전망대 줄이 이미 서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고민고민하다가 비매품 메달도 받고 80명 한정으로 들어갈 수 있는 최고 전망대에서 해를 한번 봐야겠다 싶어 저녁 9시부터
줄을 섰습니다 ㄷㄷㄷㄷㄷ
그 와중에 도쿄타워는 곱디 고왔어요
저희는 생각이 참 짧았지요.. 이렇게 철저하게 빈틈없이 준비해왔었어야 했는데 그냥 몸만 달랑 와서 8시간을 덜덜덜덜
그나마 한국에서 가져온 두꺼운 외투와 체온을 흡수한 다음 돌려주는 어설픈 핫팩과 정신력으로 버텼습니다 ㅠㅠ
그때만 생각하면 아우.. 일본 분들 만화책 쌓아놓고 보시면서 기달리시더라구요 ㅎㅎㅎ
드디어 4시30분부터 번호표 주시고 (저희는 51,52번이었음다ㅠㅠ) 5시에 들어가서 또 대기.
롯뽄기 전망대 올라가서 1시간 30분 또 대기 진짜 기다림의 연속이었어요 ㅠㅠ
맛집 줄도 싫어하던 내가 이렇게 오래 기달려본건 인생 통틀어 처음 이었음다 ㅠㅠ
아래는 중간 전망대에서 본 도쿄모습.. 기분이 묘했어요 새벽의 도쿄는...
그런데 진짜 중간 전망대랑 꼭대기 전망대랑 높이는 천지차이 입니다 맨 꼭대기가 비싼만큼 훨씬 뷰가 좋긴 좋아요
드디어 일출 뽝!
허무했지만 다신 안할(?) 젊은날의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아 후회는 없었습니다 ㅋㅋ
끝나고 조지사에서 소원이라도 빌려고 했는데 체력이 도저히 딸려 집에 와서 쓰러져 잤습니다 ㅎㅎ
올해 자격증도 척척 붙고 공부도 잘 되라고 열심히 빌었어요
오늘 설날이지요 일본에서 설날 맞는데 싱숭생숭 합니다 ㅎㅎ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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